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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고꾸라진’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사건
등록날짜 [ 2015년04월14일 03시17분 ]

[미디어유스 이수언]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12일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 사건에서 세계란 단어가 들어간 만큼이나 세계코믹뉴스감 사건이 터졌다.

 

특히나 개최 도시인 대구시, 경북도 등이 안전대책을 그렇게나 강조했음에도 엉뚱한 곳에서 희한한 사건이 터졌고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뻔할 수도 있었다.

 

개막식 사건은 다름 아닌, 세계물포럼 개막의 하이라이트를 알리는 자격루 퍼포먼스에서 터졌다. 자격루 퍼포먼스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12여명의 국내외 내빈들이 자격루와 연결된 줄을 서서히 당기자 자격루가 당긴 쪽으로 그대로 ‘쾅’하고 넘어져버렸다.

 

원래대로라면 줄을 당겼을 때, 자격루 위에 있는 항아리에 담긴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게 해, 그 과정을 거쳐 세계물포럼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게 되어 있는 퍼포먼스였다.

 

그런데 물이 흘러내린 게 아닌 자격루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버렸다. 국가 망신도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진 격이다.

 

자격루와 제일 가까운 곳에서 줄을 당긴 내빈은 바로 행사 주체지인 대구시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시장과 자격루와의 거리는 줄을 당기기 전엔 불과 3미터도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로 보이고 있다. 줄을 당기면서 이후 조금 거리가 멀어졌지만 이것도 5미터 이내로 보이고 있다.

 

나무로 만든 자격루는 2미터를 훌쩍 넘어 보이고 있다. 애초 대구시장이 줄을 당기기전 서 있었던 자리에, 자격루는 이 거리를 훌쩍 넘긴 위치까지 넘어진 것으로 보이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엉뚱한 곳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할 다분한 소지도 많아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에 대구시장은 ‘옥에 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써 겸연쩍게 대응한 발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옥에 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세계적 망신이 아닌지 모를 일임과 함께,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에서 센스 오작동으로 성화가 꺼진 일과 소치동계올림픽 때 오륜기를 상징하는 네온 하나가 프로그램대로 작동하지 않아 4개만 작동 되었는데, 이것은 안전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여, 이런 것을 두고 ‘옥에 티’라고 불려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번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자격루 사건은, 자격루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엄청난 굉음을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외 내빈들이 바로 코앞에서 목격했고, 무대 앞에도 많은 내빈들이 있었다.

 

과연 ‘옥에 티’,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아닌가 싶다. 이는 수많은 안전대책도 소용없었고 코앞에서 뚫린 격이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대구시와 경북도, 경주시는 지역에서 세계물포럼이 있다며 홍보에 열중해 왔다.

 

특히, 올해 들어와서는 대구시와 경북도, 경주시 선출직과 공무원 기준(?)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터줏 지역 언론 매체들에게 광고홍보비도 펑펑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경북도는 이상한 언론이라는 S언론에도 퍼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에도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터키, 즉 이스탄불 행사 선전도 이 언론에 퍼준 것이 확인돼 비판받기도 했지만 안하무인격인지 이번에도 퍼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기득권 토착 언론과 선출직, 공무원 기준으로 돌아가는 듯한 세상에 이번 자격루 사건과 같은, 부실은 필연적이라는 시각이다. 외로, 지방자치도 이래서 아직 멀었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지난해부터 세계물포럼이 있다며 홍보에 열중하고도 이런 자격루와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에, 어느 한 네티즌이 남긴 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네티즌은 “모두(선출직과 공무원) 헛것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키우고 있는 듯. 국가 망신을 대통령 모시고”라는 극단적인 말에 왠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더불어, 또 다른 사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번 자격루를 설치한 업체가 조달청을 통해 선정됐지만, 업체 대표가 현직 국회의원 부인이라는 모 언론보도가 있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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