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라인뉴스팀] 보통 시민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불만 사항이 있으면, 지역 언론을 통하기보다는 시청 자유게시판이나 민원건의게시판을 통해 주장이나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영천시민들 또한 영천시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 사항을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풀어놓고 있다.
물론 다른 타 시도에서도 같은 상황이다. 보통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민들의 각종 주장들이 넘쳐나고 있다.
걔 중에는 아직도 시민들이 공무원들에 대한 민원 대면 사항에서 나오는 불친철 그리고 행정업무를 둘러싼 불만 사항들이 제법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에서도 답변을 달고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 답변이 달지 않는 것도 더러 있다. 소소한 개인적인 의견 정도 피력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보이고도 있다.
하지만 간혹 특이한 경우도 있다. 최근 영천시 고경면에 사는 손모씨에 대한 답변은, 동일한 내용이 서면으로 접수되어 서면으로 통보한다고 밝혔다.
물론 서면으로도 접수되었지만, 홈페이지에도 답변 달아놓을 수도 있는 것인데,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손모씨의 내용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파악을 가늠할 수 있다.
손모씨는 지난 11월 영천시 게시판을 통해 “영천시 고경면 삼포리 산163-1번지 외 1필지의 채석허가에 대한 정보공개신청을 했다”며 “같은 번지 내에 채석허가, 재허가, 연장허가 등을 많이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허가를 하면서 그 지역 주민들이 질의인(본인)에게 민원을 많이 제기했다. 시청에는 한 번도 민원이 없었냐”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후 채석허가와 관련해 몇 가지 의혹들을 나열했다.
그리고 끝에 “현장에 가보면 하천이 불법 매립되어 있다. 그 이유는 국토부소유의 도로가 너무 좁아 대형 덤프차들이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도 구두로 고발하였지만 소식이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시장님, 법을 위반했으면 법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자꾸 특사(?)를 보내지 마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손모씨의 이런 내용에 대해, 영천시는 “동일한 내용이 서면으로 접수되어 서면으로 통보한다”고 밝힌 것이다.
손모씨에 대해 직접 얘기를 듣고 싶어, 연락을 취하고자 하니 연락처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영천시 게시판 관련 부서에 문의해봤다. 영천시에 “보통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민원인들의 민원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듣고 싶은 내용도 있다. 민원인에 대한 개인정보는 알고 싶지 않고 또 가르쳐 주지도 않을 거지만, 영천시가 민원인에 직접 연락을 취해 ‘한 번 얘기를 듣고 싶다’ 이런 말을 전해 줄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러나 영천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모씨는 최근인 13일 또 영천시 게시판을 통해 “시장님, 앞 질의에 대해 올바른 답변을 하지 않아 재 질의한다. 이번 질의가 이 사건과 관련되어 마지막 질의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답변을 하지 않으면 이젠 관련기관에 고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의혹들에 대해 질의를 했다.
하지만, 영천시는 지금까지(20일 현재) 홈페이지 게시판에 답변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