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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파 창당 작업이 옳은 길인가?
등록날짜 [ 2020년10월21일 20시34분 ]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371화> 요즈음 이대로는 우파가 좌파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파 안에서 <국민의힘>으로는 안 되니 대안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단히 큽니다. 기독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건재하는 데다 고영주변호사 중심의 자유수호포럼신당작업, 이희범씨 중심의 신당, 김대호씨 중심의 신당이 있어 5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新黨작업이 성공하면 우파는 暴亡할 것입니다. 黨은 만들어지는 순간 조직이기주의에 빠집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공화당과 기독자유통일당입니다. 우리공화당은 경남 창원성산에서 출마해서 좌파가 이기도록 하여 명실상부한 문재인 2중대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반성하는 기미는 전혀 없었고 미래통합당에 본때를 보여주었다고 신나했습니다. 4.15총선때도 30여곳에서 출마했습니다. 득표가 너무 미약했기 망정이지 표를 제대로 받았으면 몇 석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겨주었을 것입니다. 이분들은 우파승리가 목적이 아니고 자기 당 승리가 목적이라고 공공연히 말합니다. 기독자유통일당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새한국>이 왜 기독자유통일당이 지역구에서 출마하느냐고 항의했다가 크게 성토당했습니다. 파주시 기독자유통일당은 끝내 사퇴하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우파들이 비례표는 이 당에 주자고 했던 당입니다. 이번 新生3당이 어떻게 이합집산할지 모르겠지만 이 당들은 <국민의힘>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다가 <국민의힘>은 문재인2중대라고 비난하다가 나중에는 우리공화당처럼 자기들의 승리만이 진정한 승리이고 문재인은 이기지 못해도 좋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나는 이미 그렇게 말하는 극단적 우파지도자들을 적지 않게 만났습니다.

 

新黨論者들의 논리는 기막히게 좋습니다. 나는 김대호씨의 新黨에 관한 글을 읽고 감탄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우파의 사분오열이고 우파의 참담한 패배입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그동안 가장 성공한 新生정당이었습니다. 서명도 천만명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최소한 몇 명은 비례로 당선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기독자유통일당도 이러한데 다른 新生정당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새한국>은 4.15총선때 우파후보 단일화를 위해 뛰었습니다. 그런데 세 지역구에서 <새한국>은 무소속을 지지했습니다. 미래통합당 후보가 너무 형편없는데다가 상당히 괜찮은 우파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소속후보가 최소한 미래통합당은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 후보가 낙선은 했지만 무소속 보다 두세 배의 표를 얻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무조건 제일 야당을 찍습니다.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같이 널리 알려진 정치인이 아니면 절대로 무소속이나 신생정당에게 표를 주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점을 잘 알기 때문에 대안정당의 등장을 걱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우파분렬로 좌파가 당선되는 것을 걱정하겠지요.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나 대선후보가 될만한 사람 중에서 대안정당에 가입할 사람이 있을까요? 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가 될 후보들은 그렇게 순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똑같이 <국민의힘>을 비판합니다. <새한국>은 조선일보 전면광고로 <국민의힘>을 비판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국우파가 <국민의힘>과 싸우기만 하면 서울시장 승리나 대선승리는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독자유통일당의 실패 경험에서 배워야 합니다.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해야 할 열렬한 애국우파들이 이 黨에는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비난만 합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더욱 더 태극기세력과 멀어지고 정당으로서의 힘도 더 약해집니다. 반대로 신생3당은 더욱더 과격해지고 자기들만 옳다고 합니다. 유연한 대중성 확보나 외연확대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결국은 신생3당은 기독자유통일당처럼 한 석도 얻지 못하고, <국민의힘>도 정권을 되찾지 못할 것입니다. 서로 합쳐야 할 태극기세력과 <국민의힘>이 싸우기만 할 때 오는 필연적 결과입니다.

 

저는 정치인이 아니어서 정치공학적인 사고를 못합니다. 저는 우파의 가치와 원칙을 중시하고 원칙이 훼손되면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난 번 <국민의힘>이 기본소득론을 주창했을 때 이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같은 시민운동가는 <국민의힘>이 정치공학적 사고를 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중도좌까지도 외연을 넓히기 위해 훨씬 더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대선승리를 위해 김종필씨와 손을 잡았고 김영삼씨도 대선승리를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손을 잡았습니다.

 

또 우리는 <국민의힘>이 태극기세력과 거리를 두려는 것도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 8.15 광화문집회는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이 쏟아져 나온 집회였습니다. 저는 그날 몸이 편찮으신데도 광화문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서 하루 전날 상경하신 원로목사님을 뵙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광화문집회는 코로나를 확산시킨 원흉으로 지탄받았습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태극기집회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우리와 같을 수 없고 또 같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의힘>과 꼭 연대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우리가 무조건 옳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태극기집회처럼 우파가 거대하게 결집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로 우파지지가 엄청나게 커졌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더 줄었습니다. 호남에서는 우파지지율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총선패배의 일차적 원인은 <국민의힘>의 공천학살, 총선전략부재 탓입니다. 그렇지만 태극기세력이 국민을 의식한 운동을 하지 않고 자기만족적 집회만 한 것도 분명하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서울시장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나? 우리는 <국민의힘>이 더 영향력이 크고 강한 세력이 되도록 비판적 지지와 연대를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안에도 우리와 생각이 같은 분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국민의힘>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안정당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대안정당도 서울시장 후보를 내려고 할 터인데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완주하면 문재인 2중대가 됩니다. 제일 바른 길은 <국민의 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모든 우파에게 개방되어 대안정당의 후보까지도 <국민의힘> 공천경쟁에 합류하여 <국민의힘>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新生정당이 <국민의힘>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해 돕는 것입니다.

 

어떤 新黨論者는 우파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합니다. 좌파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분렬된 것을 얼마나 통탄해 하는 줄 아십니까? 우파진영에 정의당 같은 정당이 없는 것이 아주 다행스러운 일인데 그런 당을 만들어 우파분열을 영속화하겠다고요? 그러면 우파는 만년 야당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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