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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右派의 대선주자가 될 수 있나?
등록날짜 [ 2020년07월29일 20시35분 ]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363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단독 면담하고 대권 도전을 격려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행보를 하는 원 지사에게 "이왕 하는 것 국민의 분노나 답답한 것들을 대변하고, 단단히 준비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당에서도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착찹했습니다. 제주도의 우파들은 원희룡지사를 전혀 우파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원지사는 제주도 4.3사건에 대해 좌파입장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주도의 한 우파인사에게 “원희룡지사가 4.3사건을 민중항쟁이라고 보고 있는데 어떻게 미래통합당 대선주자가 될 수 있습니까?” 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원지사는 4.3사건에 대한 자기의 입장을 절대로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기들은 원지사는 절대로 우파의 대선주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원희룡지사와 잘 아는 사이입니다. 원지사는 능력있는 정치인이고 충분히 대선주자가 될 분입니다. 그런데 노무현정부가 “제주 4.3 진상조사보고서”에서 대한민국 군인과 경찰을 학살자로 매도하고 4.3폭동의 책임을 우익에게 전가했는데 원희룡지사는 이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4.3사건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이 무장폭동, 반란을 일으켜 5.10 제헌의원 선거 때 북제주 2개 선거구를 파탄내고 1957년까지 8년간 대한민국에 저항하며 양민 1,756명을 살해한 사건입니다. 4․3주동 제주인민해방군 사령관 김달삼은 52,350명 투표지를 갖고 월북, 북한정권 수립에 앞장섰고, 2대 사령관 이덕구는 여순사건이 진압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후인 10월24일 대한민국을 상대로 선전포고까지 했습니다.

 

남로당 제주도당은 인공기를 게양하고 김일성장군 만세를 부르며 건국인사들을 살해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제주도에 계엄을 선포하면서 제주4․3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래서 19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은 CNN방송에서 ‘제주4․3사건은 공산당 폭동’이라고 밝혔고 남로당도 ‘제주도인민유격대 투쟁보고서’에서 상부로부터 무장반격 지령을 받아 폭동을 일으켰다고 밝혔고 4․3폭동의 두령급인 김봉현도 ‘북한정권창건을 위한 투쟁’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전시물은 공산폭도의 만행을 은폐하고 국군과 경찰을 학살자로 매도했고 매년 수십만명의 학생이 왜곡전시물에 세뇌당하고 있습니다. 공산폭도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사죄해야 하지만 공산폭동을 민중항쟁으로 미화하면 절대 안 됩니다.

 

제주도에서는 공산군에 의해 학살당한 양민보다 국군과 경찰에 의해 학살당한 양민이 더 많다보니 4.3사건을 민중항쟁으로 보려는 제주도민이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지사는 민중항쟁의 시각을 갖지 않으면 제주 도지사가 될 수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원지사의 입장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공산주의가 옳은지 자본주의가 옳은지 아무도 모르던 때였고 제주도민들은 공산주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시각에서 공산주의를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3사건이 공산반란인 것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반드시 이 반란을 진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진압의 불가피성도 우리가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원희룡지사는 당시의 공산주의자를 매도하지 말자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공산반란을 진압한 대한민국 정부의 불가피성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리고 4.3사건에 대한 양측의 대립을 극복하는 화해의 과정을 만들어야지, 4.3사건을 민중항쟁이었다고 주장하는 편에 서면 안 됩니다.

 

그런 입장을 갖고 제주도지사는 할 수 있어도 우파의 지지를 얻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우파를 아주 우습게 보는 행위입니다. 원지사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4.3사건에 대한 입장을 수정하든지 아니면 대선주자의 꿈을 포기해야 합니다. 김종인위원장도 큰 실수를 하셨습니다. 4.3사건을 민중항쟁으로 보는 정치인을 격려하다니요.

 

이 글에 동의하시면 지지서명을 부탁합니다.

여러분의 서명이 4.3사건은 공산폭동이었다고 주장하는 소수의 제주도민의 외로운 투쟁에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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