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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15우파행사를 또 옛날처럼 치르나?
등록날짜 [ 2020년07월15일 21시17분 ]

<서경석의 세상읽기 제361화> 오랜만에 모이는 8.15행사가 다시 전광훈목사 주도로 치러지고 있다. 보아하니 그동안 행해 온 태극기집회 방식과 하등 차이가 없어 보인다. 집회의 목표도 문재인 탄핵이다.

 

4.15총선에서 우파가 패배하면서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많았다. 너무 극우적으로 집회를 하면 충분히 우리 편이 될 수 있는 많은 중도우파, 우파 시민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반성 내용이었다. 그러다 보니 미래통합당도 태극기집회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전광훈목사 주도의 8.15집회는 이러한 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 문재인정권과 문빠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게다가 4.15부정선거의혹, 부동산 정책, 금융비리,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김정은에게 굴종하는 외교안보팀,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제정,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국정원장에 박지원 임명, 한미동맹 위기, 탈원전, 경제폭망, 민주주의 파괴, 동성애 합법화, 기독교탄압 등 규탄이슈도 너무 많다. 그런가 하면 좌파진영 안에서도 문재인정권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참여연대, 민변 출신이었던 김경률, 권경애와 진중권, 강준만, 경실련 시민단체, 가수 안치환 등 좌파진영의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지금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발상법으로 대처해야 한다.

 

지금 문재인과 문빠를 반대하는 대부분의 세력들은 극우집회에 대해서도 염증을 느끼고 있다. 극우집회는 주장이 극단적이고 말도 과격하고 모습도 지나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세력들은 문재인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탄핵은 전혀 가능하지 않고 2년 내로 大選에서 대통령이 바뀌는 상황에서 탄핵운동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탄핵을 주장하면 사람들은 우리가 극우이기 때문에 지나친 주장을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문재인탄핵이 8.15행사의 목표이면 나오는 연사마다 극단적인 과격발언만 할 것이고 보통시민에게는 위화감만 안겨줄 것이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은 전광훈목사 주도의 8.15행사가 자기들을 대변하는 집회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미래통합당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다. 정당은 무엇보다 소신이 있어야 하는데 미래통합당은 우파적 정체성도 투쟁의지도 없이 사람들 눈치만 보는 정당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8.15 행사는 새로운 발상법을 갖고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좌파에게서 배워야 한다. 좌파들은 촛불집회를 기막히게 연출해서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샀다. 종북좌파세력이 철저하게 인원동원하고 기획해서 촛불집회를 주최했지만 보통국민이 쏟아져 나온 행사인 것처럼 연출하여 온 국민이 촛불을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래서 새누리당조차 박근혜를 탄핵하게 만들었다.

 

이번 8.15행사는 문재인, 문빠도 싫고 극우도 싫은 일반대중이 쏟아져 나와 신나게 모이는 집회가 되어야 한다. 전광훈목사와 태극기세력이 철저하게 기획해서 진행하는 집회이지만 태극기세력은 뒤로 숨고 보통시민이 전면에 등장해서 마음껏 문재인정권을 고발하는 집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가급적 태극기나 성조기도 들지 말고 군복도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통시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극우 언동, 과격 발언은 피해야 한다. 철저하게 행사기획을 하여 보통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오히려 아마추어 같은 어리숙한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더 낫다.

 

그동안 전광훈목사는 큰 수고를 했다. 이번에 전광훈목사가 한 번 더 수고해서 이런 방식으로 집회를 기획해야 한다. 집회 주체세력도 획기적으로 바꾸어 모든 다양한 우파세력이 전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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