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 포항이 제외된 것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논리에 어긋난 결정이며, 포항시의회는 이에 깊은 실망감과 함께 시민들의 염원이 수포로 돌아간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포항시의회와 시민들은 이번 사업에 국가균형발전의 논리가 작용할 것이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인정한 객관적인 강점들이 있었기에 정부가 심사기준에 따라 엄정히 평가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결과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최종 경합에 조차 참여할 수 없다고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정부가 의도했던 국제적 경쟁력, 선도적 기초연구 지원을 위한 최고의 입지 조건, 제3·4세대 가속기를 건설한 노하우와 풍부한 전문 연구인력, 포항이 지닌 미래가치 등이 사실상 평가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명명백백해졌다.
정부는 이번 입지선정 결과에 대해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과연 국가의 발전을 위한 공정한 결정이었는지, 스스로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해 떳떳이 밝혀야 할 것이다.
이에 포항시의회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입지결정에 대한 심사기준과 내용 일체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2020년 5월 8일
포항시의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