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특히 2017년 11월15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피해주민 여러분!
포항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포항지진특별법은 아직 요원하기만 합니다. 올해 3월20일 정부조사연구단에 의해 포항지진이 정부 국책사업인 포항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된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로 판정 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국회는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는 시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여·야가 지진특별법을 발의는 했지만 심사 방법을 놓고 ‘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로 각각 의견이 나뉘어 좀처럼 진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중 포항지진 피해 대책 예산이 당초 예산 1천131억 원보다 560억 원이 추가로 증액 되었습니다.
피해주민들께서 크게 만족하지는 못하시겠지만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력해 주신 지역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여·야 정치인, 포항시와 경북도청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이같은 결과는 시민들께서 「포항 범시민 결의대회」 「산자부 항의 방문」 「국회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광화문·청와대 1인 릴레이시위」 등 각종 집회와 시위에 적극 참여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포항시민, 특히 피해 주민 여러분!
피해지역 주민들이 배·보상을 통해 과거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추락한 포항이 과거처럼 활기찬 도시로 재생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진 발생 1년9개월째 아직도 임시구호소 텐트와 친인척 집을 오가며 힘들게 살아가는 이재민이 적지 않습니다.
다들 힘들고 지칠 때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 주면서 「특별법 제정」에 다함께 힘을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여·야 정치인 여러분!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포항지진 특별법은 여·야 정쟁의 희생물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하루빨리 특별법을 제정해 주시길 다시한번 간청 드립니다.
추경예산 확보에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9년 8월 4일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허상호 공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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