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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포항시의회 김민정 의원 5분 자유발언
등록날짜 [ 2019년06월29일 21시06분 ]

제262회 포항시의회 제1차 정례회 (2019. 6. 27)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김 민 정 의원

 

포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포항형 지역화폐’로 진화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포항시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김민정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서재원 의장님과 한진욱 부의장님, 선배 동료의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계신 이강덕 시장님과 2천여 공직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본 의원은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의 가치를 짚어보고, 지역을 위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역화폐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2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8년 3천714억 원에 비해 무려 1조6천286억 원이 증가하였습니다. 1년 사이에 다섯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정부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화폐를 계속 늘려 간다는 방침입니다.

 

포항사랑상품권도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 2017년 1월 처음 출시돼 3천억 원이 발행되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사업 취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항사랑상품권은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습니다.

 

지난 5월 2일 발행된 인천시 서구의 ‘서로 e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서로 e음’은 다섯 가지 큰 혜택이 있습니다.

사용자 캐시백 10퍼센트 즉시 적립, 소득공제 30%, 경품행사 6천만 원, 가맹점 카드수수료 지원 0.5퍼센트, 1천억 가맹점 매출 캐시백입니다.

‘서로 e음’은 앱 회원으로 가입해 실물 카드를 받을 수 있고, 손쉽게 카드 잔액과 이용내역, 할인받은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태계를 조성하면, 골목상권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보완해야 할 문제가 드러나긴 했지만,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e음’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겠습니다.

아침 개점과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커피숍, 젊은이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커피숍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에는 선불식 충전카드와 이를 뒷받침하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라는 서비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벅스 카드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별을 적립해주고, 일정 수준 이상 별이 쌓이면 무료 음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2011년 9월 론칭한 이 로열티 프로그램에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를 기반으로 치열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인센티브가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현금을 집어넣게 유도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두 사례를 분석해보면, 포항형 지역화폐가 가야 할 길이 보입니다. 편리성, 다양한 혜택, 가치에 대한 신뢰. 이 세 가지는 지역화폐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키워드입니다. 포항형 지역화폐에도 블록체인 같은 첨단기술과 함께 이 세 가지 요소를 함께 적용해야 합니다.

 

 

다시, 포항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포항에는 두 종류의 지역화폐가 있습니다. 하나는 포항사랑상품권이고, 또 하나는 포항포인트입니다. 포항포인트에는 모바일 핀테크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지역화폐의 전개과정에서, 포항사랑상품권은 초기 단계에 해당하고, 포항포인트는 규모는 작아도 좀 더 진화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포항시민 누구나 알지만, 포항포인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상품권은 활성화되었지만, 포인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의 사업이지만 추진하는 부서도 다릅니다. 그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 사업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교통정리가 필요합니다.

 

서재원 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강덕 시장님,

그리고 시민 여러분,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근본 취지가 무엇인지를 자문해봐야 합니다. 지역화폐를 활성화해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지역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지역공동체의 가치와 정신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에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잘 살아가자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즉 지역화폐는 지역공동체의 가치와 정신을 회복하는 마중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인식이 확산될 때, 주민들은 지역에 더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고, 포항은 더 따듯하고 인간적인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포항형 지역화폐의 진화와 성공을 위해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이 발행되면 기존의 시상금, 포상금은 물론, 공무원 복지포인트, 출산장려금, 교복지원금 등 정책수당으로 확대 지급하고, 가맹점도 더 확대해야 합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차원 높은 포항형 지역화폐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게 행정조직을 개편해야 합니다. 지역화폐에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이 계속 도입되고 있고, 각 분야의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역량을 높이고, 타 부서와 업무협조,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깊은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셋째, 포항형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 관련 정책을 심의하는 지역화폐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화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시민교육과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지역화폐의 전성시대는 유행이 아니라 시대적 대세입니다.

포항형 지역화폐에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의 씨앗이 담겨 있습니다. 이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 골목상권에 생기가 넘치고, 포항시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포항형 지역화폐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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