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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지털 문맹' 생활불편 해소… 新문해교육 본격화
등록날짜 [ 2019년06월19일 18시18분 ]

[미디어유스 라인뉴스팀] 명절 기차표 예매를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대신 앱을 이용하고, 직원 대신 무인 키오스크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은행창구 대신 스마트폰으로 송금을 하고 적금을 가입하는 시대.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은 우리의 일상을 이처럼 편리하게 바꿔놨지만 스마트기기에 적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교육 소외계층은 이른바 ‘디지털 문맹’이 되어 각종 사회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 편리한 사회가 오히려 불편한 모순된 상황이 발생되고 있는 것.

 

교통안내 표지판을 읽고, 물건을 사기 위한 계산 등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이 안 되는 서울지역 성인인구가 39만에 이른다. 글은 읽을 줄 알지만 약 복용법 이해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문자해득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인구 24만 명까지 합치면 서울시내 성인인구 전체의 7.8%인 63만 명에 이른다.('17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비문해자’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공기관,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등을 중심으로 무인기기가 보편화되고, 다문화, 북한이탈주민 등 새로운 사회계층에 대한 생활 밀착형 문해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19.~'22.)을 19일(수) 처음으로 발표했다. 읽고 쓰기가 안 되는 전통적 개념의 비문해는 물론 스마트기기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등장으로 최근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문맹까지 아우르는 신(新) 문해교육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2년까지 비문해자 비율을 7.8%→6.6%로 낮추고, 총 10만1,766명(누적 *'19년 연 18,507명)이 문해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4대 분야 17개 세부과제에 4년 간 총 86억 원을 투입한다.

 

핵심적으로, 그동안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 서울시내 총 306개 문해교육기관(공공 254개, 민간 52개)에서 문자해득 위주로 진행해온 기존 교육 프로그램은 개선·발전시키면서, ‘디지털 문해교육’과 ‘생활형 교육’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서울시 문해교육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시 문해교육센터’와 4개 권역별 거점기관도 새롭게 지정한다. 3명 이상이 함께 요청시 ‘찾아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22년 100개까지 확대하고, 민간 교육기관의 학습자 상담,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관리 등을 위한 ‘(가칭)문해교육 매니저’도 육성해 파견한다.

 

특히, <디지털 문해교육>과 관련해서는 △앱으로 기차표 예매하기 △카카오택시 호출하기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 있는 무인기기로 예매‧주문하기 등의 교육 콘텐츠를 연내 개발 완료한다. 올해 ‘디지털 문해학습장(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 활용)’을 시범운영하고, 실제 체험하며 배우는 ‘(가칭)서울시 해봄 문해마을’도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서울 중심부(종묘‧탑골공원 일대)에 '22년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생활형 교육>으로는 △지하철 노선도 보면서 환승하기 △서울지역 공공기관과 주민참여방법 알아보기 △생활밀착형 영어(push/pull, bank, mart 등) 배우기 같이 서울생활이 더 편리해지는 내용들로 개발한다.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시평생학습포털에 게시하고 교육자료도 제작 무상 배포한다. 어르신뿐 아니라 결혼이민자, 귀화자, 북한이탈주민 등 지역별 인구 특성에 따른 ‘지역 특화 문해교실’도 '22년까지 30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분야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4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4대 분야는 ①생활 밀착형 문해교육 확산 ②안정적 문해교육 환경 조성 ③문해교육 중요성 인식 확산 ④문해교육 활성화 기반 구축이다.

 

첫째, 대도시 서울의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생활밀착형 문해교육 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새로운 교육 콘텐츠가 수업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강사를 육성해 ‘찾아가는 문해교육’을 연차별로 확대 운영하고 지역 특화 문해교실 등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시작한다.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콘텐츠 개발 : ‘스마트기기’와 ‘무인기기’ 활용법 두 가지 영역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개발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부터 서울디지털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과 협력해 연내 개발을 완료한다.

 

‘(가칭)서울시 해봄 문해마을’ 조성 :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은행 ATM, 패스트푸드점의 무인 정보 단말기(키오스크, kiosk)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공간으로 어르신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도심지에 '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대상지 발굴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21년 리모델링을 거쳐 개관할 예정.

 

‘디지털 문해학습장’ 신설 : 스마트폰 활용법, 어플리케이션 설치, SNS활용하기 같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문해교육이 이뤄지는 곳으로 올해 서울자유시민대학 은평학습장 1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총 22개 강좌, 2시간씩 5회 차 진행) 내년부터는 각 자치구 정보화교육장 등을 활용해 '22년까지 26개소로(’20년 10개소→’21년 15개소→’22년 26개소)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생활 밀착형 문해교육’ 콘텐츠 개발 : ▴교통(지하철노선도 보기, 환승법) ▴생활(서울지역 공공기관 및 주민참여방법) ▴문화(서울소재 궁궐과 역사, 서울 배경 문학작품 통한 서울 알기) ▴인권 ▴영어 등 5개 생활밀착형 주제로 강의와 체험을 융합한 교재를 개발해 활용한다는 계획.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을 주축으로 관련 부서와 전문가, 문해교육 강사와 협의체(TF)를 구성해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시범수업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완·활용한다.

 

‘찾아가는 서울 문해교육강사’ 육성 : 수업을 희망하는 시민 3명(이상)만 모이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교육해준다. 내년 20개 강좌를 시작으로 '22년까지 100개까지 확대하고 찾아가는 강사 50명도 육성한다.

 

‘지역 특화 문해교실’ 운영 : 자치구 공모 방식으로 내년 10개소를 시작으로 '22년까지 3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각 자치구별로 현황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소당 2천만 원을 지원한다.

 

둘째, 이렇게 새롭게 개발하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서울지역 총 306개 공공‧민간 문해교육기관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문해교육 네트워크(1개 센터-4개 권역별 거점기관)를 '22년까지 구축한다. 기존 민간 문해교육기관에 대해서는 성장단계별 컨설팅도 새롭게 시작한다.

 

‘서울시 문해교육센터’ 지정 : 서울시 문해교육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서울 전역에 대한 실태조사와 정책개발, 사업 평가 및 지도, 문해강사 양성‧연수 등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을 문해교육센터로 연내 지정할 계획이다.

 

권역별 거점기관 지정 : 현재 운영 중인 문해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4개 권역별(서남, 서북, 동남, 동북)로 선정하고 2년 간 연 3천만 원을 투입해 거점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 지원한다. 선정된 거점기관은 지역에 숨어있는 잠재 문해교육 수요자 발굴 및 상담, 문해교육기관 네트워크 구축 등 역할을 한다.

 

민간 문해교육기관 성장 지원 : 기존에 운영 중인 민간 문해교육기관에 대해서는「문해교육 컨설팅 위원단」을 구성하여 성장단계별(시작-성장-정착) 컨설팅을 새롭게 진행한다. 각 기관별 여건과 현황에 맞게 ▴학습자 모집 및 관리 ▴후원자 모집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해교육 매니저 신설‧운영 : 뉴딜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민간 문해교육기관에 파견하며, 문해교육이 필요한 시민을 발굴하고 학습자의 밀착상담과 관리 등을 담당한다. 문해교육 매니저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의 문해교육 강사 양성과정 이수자 또는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문해교육 강사 양성과정 확대 : 현재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문해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연1회(40명 양성)에서 연2회(80명 양성)로 확대한다. 또, 생활문해 과정을 신설하고, 이 과정을 이수한 강사를 ‘서울형 문해교육강사’ 풀로 관리한다.

 

셋째,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서울지역 문해교육에 대한 실태조사('19.6.~12.)를 실시하고, 시, 자치구, 민간에서 각각 운영되는 문해교육 정보를 총망라한 온라인 ‘통합관리시스템’을 '20년까지 구축‧운영한다. 또, 서울시민의 문해 학습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서울시 문해교육지원에 관한 조례」를 연내 제정 추진한다.

 

‘문해교육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 시·교육청·자치구 등 각각 운영하는 문해교육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학습자 개인과 학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포털사이트(http://sll.seoul.go.kr)의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 포털사이트에서 정보 검색 시 위치에 따라 교육·시설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문해교육지도’도 내년 중 제작 완료한다.

 

‘문해교육 발전 협의회’ 신설 : 관련 외부 전문가와 시‧구‧교육청이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20인 내외)로, 정례‧수시회의를 통해 각 기관별로 추진하는 문해교육 현황을 공유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시 문해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 주요내용은 문해교육의 이념, 문해교육 실태조사를 포함한 종합계획 수립·시행, 문해교육기관 지원, 서울시 문해교육센터 지정 등이다. 조례제정 이후에는 자치구별로 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넷째,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오는 9월 문해의 달 행사와 병행해 「(가칭)서울 문해교육 선언문」을 제정‧선포할 예정이다. 관련 전문가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통해 선언문을 결정하고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서울시민의 배울 권리로서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 문해교육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 책임과 노력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9월 문해교육과 관련된 시민과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해 배우고 체험한 경험을 나누는 성과 공유의 장을 매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라 일컬어지는 신인류의 등장으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았다”며 “서울시는 기술의 변화에 따라 사회시스템이 바뀌어도, 나이가 들어도, 몸이 불편해도, 대도심 서울 살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시민이 습득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문해교육의 눈높이와 내용을 시대와 시민생활에 실제 필요한 내용으로 맞춰 나가겠다. 복잡‧첨단화된 대도시 서울의 특성과 시대변화를 반영한 문해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원하는 시민은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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