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03월28일thu
 
티커뉴스
OFF
전체뉴스보기
뉴스홈 > 오피니언 > 기고  
트위터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성명] 대구를 망치는 무모한 삽질을 당장 멈춰라
등록날짜 [ 2018년11월27일 18시43분 ]

대구광역시가 2019년 예산안에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의 시설비 및 부대비 35억4,200만원,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의 시설비 및 부대비 18억 원을 편성하였다. 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후 문제가 되자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던 대구시가 의견을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고 예산부터 편성한 것이다. 이는 생태계의 보고로 소중한 자산인 팔공산, 앞산을 파괴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을 독단적으로 강행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은 불통과 꼼수로 얼룩진 사업이다. 그 정도가 지나쳐 대구시민에게 망신을 주는 사업이기도 하다. 타당성 조사 회피 목적의 앞산관광명소화사업 사업비 조작, 팔공산 구름다리 길이 연장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투자심사, 기본계획 등에서 제시된 팔공산 구름다리의 길이가 230m에서 320m로 늘어난 이유는 ‘국내 최장’에 대한 집착, 기본계획 수립 시 거리 측정 오류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경우든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은 환경을 훼손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일뿐만 아니라 대구시민, 관광객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는 시설을 만드는 사업이기도 하다. 대구시가 설치하려는 팔공산 구름다리는 등산로 연결과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산악보도교가 아닌 일반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이다. 등산객이 아닌 대구시민, 일반관광객이 주된 이용자가 되어야 하는 시설인 것이다. 그런데 대구시민, 일반관광객이 팔공산 구름다리에 접근하려면 왕복요금이 11,000원인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앞산정상부를 개발하는 앞산관광명소화사업도 마찬가지로 일반관광객이 이곳에 접근하려면 왕복요금이 9,500원인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한다. 팔공산 구름다리와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은 케이블카 사업자를 위한 특혜사업이자 케이블카 요금을 지불할 수 없는 대구시민, 일반관광객을 배제하는 사업인 것이다.

 

투사심사, 기본계획의 팔공산 구름다리 사업 예산은 140억 원, 대구시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한 앞산관광명소화사업 예산은 490억 원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토목사업은 사업 시행과정에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대구시는 환경을 파괴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에 최소한 630억 원 이상을 투입하려는 것이다. 반면에 대구시의 2018년 장기미집행 공원 조성 사업 예산은 119억 원에 불과했다. 2019년에는 289억 5천만 원이 편성되어 올해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나기는 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대구시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곧 적용되는데도 불구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예산보다 훨씬 많은 돈을 팔공산, 앞산 파괴에 사용하려는 것이다.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이자 팔공산, 앞산을 보전해야 한다는 시민적 합의와 노력을 부정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민이 지키고 가꿔온 팔공산, 앞산의 난개발을 조장하는 사업이다. 남구청이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을 빌미로 각종 개발 계획을 남발하는 것이 단적인 사례이다. 이는 관광자원으로서의 팔공산, 앞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기도 하다.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은 어리석인 삽질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우리는 대구시의 무모한 삽질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대구광역시는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 계획을 폐기하라
 -대구광역시의회는 팔공산 구름다리, 앞산관광명소화사업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
 

 

 

2018년 11월 26일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 대책위원회

< 미디어You's © 미디어유스 >
올려 0 내려 0
라인뉴스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성명] 70년의 恨을 풀어준 역사적 판결을 환영합니다 (2018-11-29 19:27:21)
[논평] 지방의회 의정비 산정은 실적중심·주민의견 수렴해야 (2018-11-21 20:54:17)
 미디어You's   SNS 따라가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RSS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광주광역, 숙박·식품접객업 1회용...
‘대구시 노인실태조사’ 결과 발...
법무보호 대구, ‘제1회 범죄추방...
영천시, 클린 골목길 ‘비가림 분...
오피스텔도 주택임대관리업 등록....
광주광역, 저수지 4곳 안전관리 실...
광주광역 “농민공익수당 신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