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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노조의 이익과 정치목적 감춘 채 세월호 유가족 핑계 대는 MBC노조, 대가 치를 것
세월호 유가족을 판 게 아니라면 순수성 증명해야
등록날짜 [ 2014년05월23일 17시06분 ]

[박한명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폴리뷰 편집국장] 청와대의 보도개입 논란을 눈덩이처럼 키우는 KBS노조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길환영 사장을 궁지로 몰면 몰수록 덩달아 주목받는 집단이 있다. 바로 언론노조 MBC본부다. 불난 이웃집, KBS 사태에 편승해 자사 경영진을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압박해보려는 꼼수를 부리는 한편 야권과 좌파진영으로부터 ‘반란’에 동참하라는 은근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노골적인 징후는 미디어오늘과 오마이뉴스 등 그들의 기관지 혹은 기관지나 다름없는 매체들이 쏟아내는 기사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총파업 앞둔 KBS, 침묵하는 MBC... 왜?”라는 제목의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바로 그런 경우다. 이 기사는 말하자면 MBC본부노조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대는 것과 같다. “KBS는 파업한다는데, 너희는 왜 가만히 있니?” 이런 비난의 의미 말이다.

 

MBC본부노조에 대한 은근한 힐난이 담긴 오마이뉴스의 이러한 지적은 사실 맞는 말이다. 더군다나 MBC본부노조는 지난 이명박 정권부터 지금까지 정권이 방송을 장악했다는 논리로 공정방송을 쟁취한다며 회사를 그 누구보다 앞장서 공격해왔던 집단 아닌가. 이들은 스스로를 절대선처럼 여기며 회사와 경영진을 심판대에 세워 거침없이 난도질을 해왔다. 2012년 파업이 실패해 타격을 입었다고 하지만 노조는 지금도 여전히 회사에 대한 공격과 교활한 여론선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보도국장과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다는 익명의 MBC 관계자를 등장시킨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근거로 언론노조의 검찰 고발, 노조위원장의 삭발, 눈물의 사과쇼 등 KBS본부노조 못지않게 할 것 다하고 있다. 자사 보도를 반성한다는 기자들의 성명, 지역MBC 기자들의 사죄문 발표도 줄줄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MBC에서도 구체적인 보도 개입 폭로가 있었다면, 기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기사 중)>

 

노조의 이익과 정치목적 감춘 채 세월호 유가족 핑계 대는 것 대가 치를 것

 

구체적인 보도 개입 폭로가 있었다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은 비겁한 변명이다. 그렇다면 아직은 보도개입 폭로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은 KBS처럼 파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그렇다고 노조가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노조가 주장하듯 경영진이 알아서 정권에 아부하는 뉴스를 틀어대고 매일같이 박비어천가를 불러대도 비난은 하되 파업은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거의 매일같이 회사를 공격하고 사실을 과장·왜곡해 여론을 선동하면서도 파업은 하지 않겠다는 주장이야말로 MBC본부노조가 얼마나 이기적인 집단인지를 그대로 증명하는 것이다. 혹시나 징계나 해고, 보직변경과 같은 손해를 입을까봐 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고 뭔가? <“2012년 파업 이후 투쟁 동력이 떨어졌다”면서 “이 국면에서 일어나서 한 대 때릴 수 있겠지만, 더 많이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2년 김재철 당시 사장을 상대로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지만, 그 뒤 탄압이 이어졌다.(오마이뉴스 기사 중)>

 

말로는 MBC가 KBS보다 못한 최악의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파업의 동력 운운하며 고작해야 성명이나 내고 노조위원장이 사과쇼, 눈물쇼나 벌이고 있는 것은 추한 모습이다. 입으로는 공정방송이 마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듯 굴면서 막상 제 이익에 손해가 날 것 같으니 몸을 사리는 듯한 태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한 대 때릴 수 있지만 더 많이 맞을 것 같아 파업은 못하겠다는 겁쟁이들이 삭발은 왜 하나, 그런 쇼는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인가. MBC본부노조는 뉴스를 트집 잡고 사장을 공격하는데 온갖 정의와 명분을 끌어다 포장했지만 결국 이기심과 보신이 그보다 우선한다는 점만 분명히 보여줬다. 그게 아니라면 KBS 사태 눈치만 살살 볼 게 아니라 늘 외쳤듯 본인들의 정의에 따라 행동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사태의 추이를 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노조 측의 정략적인 태도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운운이 단지 구실에 불과했음을 알려준다. 유가족을 정말로 모욕한 자들이 과연 누구인가.

 

현재 흐름으로 보면 KBS는 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필자는 MBC본부노조야말로 현 상황에서 자신들의 모든 걸 던져 파업해야 맞는다고 본다. 그게 평소 노조가 스스로 주장하던 가치와 정의의 기준에 맞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폄훼하고 정부 옹호 방송에나 눈이 먼 보도국 간부들과 경영진이 최악의 방송으로 MBC를 망친다면서, 그에 그렇게 분노한다면서, 추이를 살피고 혹여나 내 자리를 다른 기자에게 뺏길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건 꼴사납다. 회사가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짓든 말든, 불이익을 당하든 말든 노조는 본인들이 그렇게나 당당하고 옳다면 당장 행동으로 옮기기 바란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정의로운 파업이라면 뭐가 두려운가. 국민이 나서서 지켜줄 것이다. 그러나 회사의 징계가 두려워 그렇게는 할 수 없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침묵하기 바란다. 실은 노조의 이익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면서 세월호 유가족을 판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hanmyoung@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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