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 金豊三] 이제는 슬픔의 끝이 보였으면 한다.
세월호가 침몰 된지 한 달 이 되고 있다. 아직도 23명의 희생자를 찾지 못하여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도 안타깝게 하루하루를 지켜보고 있다. 6.25전쟁이후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수많은 청소년들의 아까운 목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는데도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돈 정치 언론특종 그것이 무엇인지...
불순세력들은 희생자 가족의 비통한 슬픔을 어떻게 하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사(謀士)가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사건 초기에 희생자 유족들을 “청와대로 가자”고 부추기다가 호응이 없어 잠잠하더니 얼마 전에는 지난번 광우병 촛불시위 때 유모차 아줌마부대처럼 노란 옷을 똑같이 맞춰 입은 100명의 “엄마 노란손수건” 부대가 등장했다. 그들은 이번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박대통령 아웃” 피켓을 들고 소리 지른다.
민노총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무능한 정부 분노하라”는 선전물을 뿌리고 있고, 전교조는 추모영상을 제작하여 정부의 책임이라고 학생들을 선동 하고 있다. 총선. 대선 때마다 정치판을 휘졌고 다닌 조 모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비명횡사 공화국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시위를 부채질 하고 있다.
지난날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와 삼풍백화점 붕괴. 모두가 공무원이 돈 받고 감독을 소홀이 한 것 때문이다.
공무원의 부패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10년간 국가를 운영한 야당도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런데도 야당은 공무원의 고질적 부패를 박근혜 정부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들의 두꺼운 얼굴은 새 정치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한국 언론의 민얼굴도 들어났다. 언론인 오소백(吳蘇白)은 “기자는 대서사(代書士)가 아니다”(吳蘇白 기자가 되려면)고 했다.
기자는 우선 보도의 가치와 검증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유언비어. 네티즌에 올라온 내용을 검증 없이 보도하는 기자는 대서사에 불과하다. 이번에 유언비어를 걸러내지 않고 보도하여 인터뷰 당사자가 형사책임을 당했다. 이를 보도한 기자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언론은 사건의 철저한 검증과 반론권을 반드시 담아서 내 보내야 한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선박의 구조적인 결함. 탑승자를 버리고 탈출한 이 준석 선장과 선원의 자기의무 망각. 그리고 과적(過積)을 묵인한 공무원 책임으로 요약될 수 있지만 그들의 입장도 함께 보도되어야 한다.
세월호의 실질적인 주인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횡령. 배임혐의와는 아무관련 없는 종교집단 구원파를 기독교의 이단종파로 보도했다가 심한 항의를 받고 있다.
또 구원파의 본산 금수원 대표로 있는 탤런트 전양자 씨의 사생활까지 들쳐 내면서 전 씨가 유씨 일가의 8세 연하인 권 모 씨와 재혼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 씨는 항변하고 있다.
전 씨는 촬영 중인 TV드라마에 도중하차될 처지에 놓여있다. 연기자는 인기관리와 방송출연이 생명이다. 언론의 검증되지 않은 보도로 전 씨가 낭패를 보게 되었다.
공무원 교수 정치인 언론인 모두 국가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다. 이들 이 모두 정직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 때문에 지금 정치가 몹시 불신 당하고 있다. 부패한 공무원 때문에 나라 기둥이 무너져 간다. 대학과 정치권을 넘나드는 정치교수의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오도(誤導)되고 있다.
특히 여론을 계도(啓導)해야 할 언론의 일부가 여론에 편승하여 검중되지 않은 보도로 국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이제 모든 사람들은 정의와 도덕이 정한 자리로 돌아갔으면 한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슬픔도 그 끝이 보였으면 한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金豊三 소담학당 대표. 교육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