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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주민들 이권에 따라 흥망성쇠 경주 북부시장, 살아나나
등록날짜 [ 2016년06월02일 17시40분 ]

[미디어유스 이수언] 경주 성건동에 있는 북부상가아파트의 시장 기능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주북부상가아파트는 80년대 중후반, 지역 사업자에 의해 지어졌다. 지하는 주차장, 1층은 시장 기능을 가진 상가, 2층부터는 아파트로, 당시 전통시장 모습에 익숙한 시민들에게는 이런 복합기능을 가진 상가아파트에 대해, 호평이 쏟아졌었다.

 

지역 인근 성건동 주민들은 땅값 오른다며 은근 반기기도 했다.

 

당시 북부상가아파트의 시장(북부시장) 기능은 윗, 아래시장보다도 원활했다. 상인들은 북부시장 장이 서는 날에는 어김없이 몰려들었다.

 

얼마나 왕성했는지, 타시도 상인들까지 몰려와서 ‘경주시민 돈 싹쓸어간다’는 웃지 못 할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반면 윗,아래 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그만큼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왕성한 시장 기능은 불과 몇 년을 가지 못했다.

 

바로 땅값 오른다며 반색했던 지역 주민들은, 왕성한 시장 기능으로 인해, 소음, 통행지장 등의 이유로 북부시장 장이 서는 날에는 장을 서지 못하게 민원을 넣기 시작했다.

 

심지어, 당시 북부시장 관리인들로 보이는 이들까지 나서 ‘호두라기’ 불며 장 서는 것을 막았다.

 

이기적인 지역 주민들과 市의 근시안적인 행태로, 이후 북부시장은 쇄락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90년 중반부터는 북부시장 1층 상가는 빈점포가 생겨나기 시작해, 2000년 초부터는 거의 빈점포만 덩그러니 남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빈 점포로 인해, 이후 더 흉흉해져 ‘귀신 나올 지경’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왔다.

 

슬럼화 되고 있는 이런 북부시장에 대해, 시와 의회, 지역 주민들은 급기야 활성화의 대책을 강구하며, 노력을 기울였지만 태부족이었다.

 

조형물 설치와 이벤트 등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번 쇄락한 기능은 전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투자금만 날린 셈이 됐다.

 

지금 북부시장은 지어진지 30년 이란 세월이 흘렀다. 더욱이 북부시장은 동향 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상태로, 시장 앞뒤인 동서편 길은 좁디 좁은 골목길과 같은 형태다.

 

시대가 급변해 이는 구조적으로도 오늘날과 잘 맞지 못해, 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경주시는 이런 북부시장에 대해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과거 한 市 고위관계자는 ‘싹 뭉개고, 다시 지을 수도 없고’란 말을 했다.

 

이는 위에 말한 것처럼, 북부시장은 동향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로, 주차장 문제 등이 거론됐다.

 

그래도 이런 북부시장에 대해, 그나마 활성화의 대책 마련은 계속 나오고 있다. 경주시가 쇼핑․문화‧전통․체험 등의 창의적 테마가 융합된 지역상권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행하는 ‘청년창업공간(청년몰)’을 북부상가시장 빈점포 등 창의적 테마를 활용하여 유휴공간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역 청년의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본 사업의 성과창출을 통해 전국 최고의 청년몰 명소를 조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번 잘못된 인식이 박힌 이미지는, 다시 되돌리기에는 수배내지 백배 이상의 노력을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市에서 북부시장 활성화에 손 놓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활성화를 떠나 주민밀착형 행정을 펼치려는 모습에 더 큰 의의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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