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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s TV] 경주박물관, 국내 첫 3~6세기 독특한 일본 ‘고분’ 특별전
등록날짜 [ 2015년12월21일 21시35분 ]



[미디어유스 라인뉴스팀] 국립경주박물관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오는 22일부터 2016년 2월 21일까지 일본의 고훈[古墳]시대를 조망하는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일본 고훈시대는 3~6세기에 조성된 무덤만을 가리킨다.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문화재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일본의 국보가 29점이며 중요문화재는 197점이다. 아울러 당시 한일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이 비교자료로서 함께 선보인다.

 

‘고훈’은 한자어 ‘古墳’의 일본어 발음이다. 古墳이라 하면 옛무덤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본 고고학에서 고훈은 고대에 조성된 대형 무덤을 가리킨다. 이러한 고훈들이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던 시대를 ‘고훈시대’라고 부른다.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후반까지에 해당하는 고훈시대는 이전의 조몬[縄文]시대와 야요이[彌生]시대 등의 선사시대를 지나 이후의 아스카[飛鳥]시대, 나라[奈良]시대 등의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다리다.
 

당시 일본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하여 신라 가야 백제 등과 활발히 교류했다. 따라서 고대의 우리 문화가 일본열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시의 일본열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적은 있지만 고훈시대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는 없었다. 따라서 이 전시회는 고훈시대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특별전으로서, 고훈시대의 대표적 유적과 그곳에서 발견된 출토품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제1부 히미코[卑彌呼]의 유산, 고훈의 등장: 고훈시대 전기

 

고훈시대를 연 여왕 히미코[卑彌呼]를 소개하고 야마타이국[邪馬臺國]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나라현[奈良縣] 마키무쿠[纏向]유적의 출토품과 나라현의 구로즈카[黑塚]무덤, 도다이지야마[東大寺山]무덤, 메스리야마[メスリ山]무덤 등의 부장품들을 전시한다. 귀신을 받들어 사람들을 통솔했다는 종교적 지도자 히미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청동거울과 돌팔찌 등 주술적 의미가 담긴 부장품을 볼 수 있다. 

 

제2부 대형 무덤과 하니와의 세계: 고훈시대 중기

 

고훈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무덤을 만들었던 시기다. 청동거울의 수가 줄며 돌팔찌도 거의 사라지는 대신 갑옷과 투구가 등장한다. 이는 지배자의 성격이 종교적 지도자로부터 철기를 생산해 강한 무력으로 통치하는 군사적 지도자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철제 도구를 만드는 데 썼던 단야구(鍛冶具)가 출토돼 주목을 끌었던 무덤인 나라현의 고조네코즈카[五條猫塚]무덤의 부장품과 철제 갑옷의 발달을 보여주는 시가현[滋賀県] 신가이[新開] 1호무덤의 부장품이 선보인다.

 

신라계 이주민의 무덤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니자와센즈카[新澤千塚] 126호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장신구들은 당시 활발했던 신라와 왜의 교류를 보여준다.

 

대표적 전시품으로서, 무덤의 주위와 봉분에 배치하였던 일종의 토기인 하니와[埴輪]도 선보입니다. 하니와는 고훈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기물로서 매장의례시 공양물을 담는 항아리와 그릇받침에서 기원했다. 처음에는 원통형이었으나 5세기 이후에는 인물, 동물, 기물, 건축물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하니와가 나타났다. 하니와는 문자 자료가 거의 없는 고훈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제3부 사라지는 고훈: 고훈시대 후기

 

고훈이 점차 사라지는 시기의 부장품을 전시한다. 나라현의 바쿠야[牧野]무덤, 다마키시로[珠城山]무덤, 후지노키[藤ノ木]무덤의 매장 주체부는 모두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입니다. 이러한 굴식돌방무덤은 백제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이다. 이 시기를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신라와 가야의 토기 제작술을 도입해 만든 스에키[須惠器]와 기마문화를 보여주는 말갖춤[馬具] 등이 선보인다.

 

특히 후지노키무덤의 금은으로 장식한 장신구와 말갖춤들이 눈에 뛴다. 이는 금은세공품으로 신분을 과시했던 후기 지배자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이러한 ‘고훈’은 왕권의 강화, 장례 의식의 변화 등에 따라 점차 그 의미를 상실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다. 특히 불교를 수용하게 됨에 따라 고훈을 축조했던 역량은 사찰을 만드는 쪽으로 옮겨 갔다.
 

 

죽은 지배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장소이자 선진 문물의 확보를 위한 지역 연합의 상징인 ‘고훈’은, 전세계의 기념비적 무덤들과 마찬가지로 지배자의 권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죽은 지배자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상징적 공간이었다. 따라서 이 고훈을 축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덤 안에는 주인공의 죽음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삶이 들어 있다. 따라서 ‘고훈’은 오늘날 일본 고대문화의 원형이 되었다.

 

철기, 갑옷, 말갖춤, 토기, 금공품 등 각종 부장품에는 활발했던 한일 교류의 흔적도 남아 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대의 한반도와 일본열도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오갔고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이후 양국 문화의 바탕이 되었다.

 

이영훈 경주국립박물관장은 “이 특별전이 한국과 일본을 더욱 친근하게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한일 교류의 우호적 미래를 열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간: 2015년 12월 22일(화) ~ 2016년 2월 21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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