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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류마티스 관절염 잘 아세요?
등록날짜 [ 2015년08월25일 21시10분 ]

평소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분들이 오셔서 ‘류마티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예전에 어느 병원에서 '류마티스'라고 진단받고 치료도 했다" 혹은 "옆집 OOO이가 '류마티스' 인데, 나도 아픈 증상이 '류마티스' 같아서 걱정이 되어 왔다."는 등의 얘기를 자주 하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류마티스’라는 용어는 서양의 ‘류마티즘(Rheumatism)’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외래어로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발생하는 모든 병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옛날 고대 그리스인들은 '류마(rheuma)'라고 하는 액체가 사람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그 흐름이 멈추는 곳에서 붓고 병이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이로부터 '류마티즘'이라는 말이 유래되었습니다.

 

'류마'라는 물질이 관절에서 고이게 되면 관절염이 생기고, 심장에 고이게 되면 심장병이 생긴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이지요. 최근에는 이 '류마티즘' 안에 약 100여 가지의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하여, 베체트병, 루푸스, 쇼그렌증후군, 강직성척추염, 퇴행성 관절염 등 여러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류마티스 질환들은 (나중에 다시 한번 설명하겠지만) 대부분 자기 자신의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병이 발생하게 되는 자가면역과 연관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많은 류마티스 질환 중 대표적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류마티스내과 김근태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을 관절이라 하고, 그 사이에는 보통 연골이 있어 부드럽게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절을 활막이라는 얇은 막이 싸고 있는데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계통의 이상에 의해 활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염증에 의해 두꺼워진 활막이 관절을 파괴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러한 면역계통의 이상은 관절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폐, 심장, 혈관, 신장, 신경 등 전신을 침범하는 전신성 질환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왜 생기나요?

원인은 아직 잘 모릅니다. 모른다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많은 원인들이 의심되고 있어 확실하지 않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전과 환경적 요인 중에 흡연이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도 감염, 여성 호르몬 등이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병이 생긴다고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범하면 '면역계'가 작동되어 세균을 제거하고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여러 원인들의 상호 작용에 의해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세균에 대해 나타나야 할 면역반응이 우리 몸 스스로에 대해 해로운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자신의 조직이나 장기를 파괴하는 것을 '자가면역'이라고 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바로 '자가면역'에 의해 야기되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1~2% 에서 앓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3~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후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기 때문에 초기 증세를 잘 알아두었다가 의심되는 소견이 있으면 빨리 류마티스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아침에 자고 나서 관절이 뻣뻣해서 움직임에 지장을 주는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손과 발의 관절 마디들이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나면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신을 침범하기 때문에 피로감, 열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잘 동반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완치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는 없습니다. 환자 중 약 10%에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90%의 환자들은 관절염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다가 점점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이 나타나거나 다른 합병증이 동반됩니다.

 

치료에는 여러 종류의 약물들이 사용되어 집니다.

 

비스테테로이드성항염증제와 당질글루코코르티코이드 호르몬(스테로이드)는 관절의 염증과 증상을 조절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위장관계, 신장, 간,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담당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복용 및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과 염증을 조절하여 관절 파괴의 진행을 억제하는 질병완화제가 있는데 여기에는 메소트렉세이트, 항말라리아제, 설파사라진, 부실라민, 사이크로스포린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관절염의 발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싸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 B 림프구를 소멸시키는 주사제, T 림프구의 기능을 억제하는 주사제 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사제들은 위에서 언급한 질병완화제로 만족할 만한 효과가 없을 때 사용되며, 뛰어난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일부 감염 등의 문제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 할수록 결과가 좋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둘째, 관절을 아끼고 보호하는 방법과 물리치료 및 운동요법을 잘 활용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담당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과 진찰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제를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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